당초 예상과는 달리 수십년째 그린벨트 지역인 화성시 신외동으로 조성지가 결정되면서 송산면 중심 투자자들의 투자 효과가 다소 꺾이게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송산면은 2년전부터 유니버설 관계자들이 와서 '땅을 보고 간다'는 소문이 파다했던데다 송산그린시티 열풍으로 땅값이 오를대로 오른 터여서 허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송산면이 최우선 후보지였다. 특히 지난달 19일부터 경기도에서 유치효과 극대화를 위해 "2020년까지 송산면 일대에 들어서는 송산그린시티와 연계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송산면 입지는 거의 사실로 굳어졌었다. 실제 지난달 24~25일 각 포털마다 화성 관련 인기검색어로 '송산면'이 붙어다녔고,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엔 송산면 투자 문의들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MOU 체결식'에서는 송산면 대신 다소 생소한 '신외동'이 등장, 기대가 컸던 관계자들을 다소 실망시켰다. 온갖 투기광풍이 몰아친 송산면 일대와는 달리 옛 남양면에 속했던 신외동은 1976년부터 계속 그린벨트구역으로 묶여온 곳.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투기세력 방지'를 위해 투자 협약 주체들이 일부러 거리가 떨어진 그린벨트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송산그린시티 조성 계획 발표를 전후로 위장전입과 불법투기가 성행했던 전례의 방지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화성시의 경우 지난 2005년 송산면 일대에 투기행위를 했던 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된데 이어 2006년에는 감사원을 통해 두 차례나 '송산면 일대 부동산 보유 여부'를 집중 조사받는 등 투기 역풍을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신외동 인근에서 이뤄지는 토지거래허가는 빈번한데다 신외동내 토지거래허가도 같은 번지수에서 주로 행해지고 있어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시 지적 담당 관계자는 "멀리 떨어진데다 투기 세력이 설칠 수 없는 '신외동'이 발표되는 순간 멍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반기는 입장을 보였다.표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