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착륙료 등 공항시설 이용료 및 토지임대료 인하 등 공격적인 가격경쟁 마케팅을 통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입지를 다진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내년부터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에 3년간 한시적으로 착륙료와 건물임대료 및 탑승교 사용료 등을 최고 20% 감면하고 전기시설 사용료는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공항물류단지 토지임대료도 최대 21% 내려 경쟁력 있는 물류기업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착륙료의 경우 현재 보다 10% 인하하면 인천공항은 홍콩 첵랍콕 공항의 89%, 중국 푸둥의 71%, 일본 나리타공항에 비해서는 47% 수준에 머물러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공항공사는 착륙료 등 공항시설 이용료 인하에 따른 매출 손실은 연간 560억~570억원씩 3년간 모두 1천800여 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인근 공항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가격 우위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국제공항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들어 공항시설 이용료 인하 등 가격경쟁이 확산되고 있다"며 "내년 베이징 올림픽 등 중국 특수 및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