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이주현)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30분 경인일보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회의에는 이주현 경기민언련 사무처장, 박종아 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 배기수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이귀선 수원YWCA 사무총장, 남길현 경기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 이윤희 수원시지역혁신협의회 공동의장, 김덕환 변호사 등 7명의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경인일보에서는 홍정표 사회부장이 배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 사태와 삼성 비자금 폭로, 대선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지면 모니터 결과가 발표됐다.

이주현 위원장은 "김포외고 사태에 대해서는 현상과 원인을 심층분석했지만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특목고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대안 제시는 부족했다"며 "반면 시·군의 지원이 일반고보다 특목고에 편중된다는 교육 양극화 기사는 적절한 시기에 매우 예리한 지적이었다"고 밝혔다.

이귀선 위원도 "특목고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꼬집는 등 특목고 정책에 대한 대안제시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대선 관련 보도 중에서는 한국지방신문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방의 선택! 희망 2007'이 호평을 받았다.

남길현 위원은 "중앙신문과 견줘도 될 만큼 최근 경인일보의 대선 보도가 재미있다"고 밝혔고, 배기수 위원도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등 역량을 모으는 것은 지역신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삼성 비자금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떠나 보도시기가 늦고 양도 적었다는 혹평이 줄을 이었다.

이윤희 위원은 "삼성이 경기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더 많은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김덕환 위원 역시 "취재원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삼성 관련 보도는 신속성과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인플러스 일부 기사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황색신문을 넘어 과거의 선데이서울과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박종아 위원을 비롯해 모든 위원들이 경인플러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