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전문계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진학률이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높아진 반면 취업률은 같은 기간 절반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도 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도내 124개 전문계 고교의 올 2월 졸업생 3만5천516명 가운데 74.6%인 2만6천484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21.3%인 7천585명만이 취업을 했으며 나머지는 군에 입대하거나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대학 진학률은 10년전인 1998년의 33.7%에 비해 2배 이상으로 크게 높아졌으나 취업률은 1998년 54.8%의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도내 전문계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2002년 50.4%를 기록하면서 처음 50%를 넘어선 이후 2004년 64.7%, 지난해 72.6%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도 교육청은 대학 졸업자를 우대하는 사회분위기, 대학의 특별입학 전형 확대, 실업교육에 대한 경시 풍조 등으로 인해 전문계 고교 졸업생들이 갈수록 대학에 많이 진학하면서 취업률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전문계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진학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대부분이 진학을 선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며 "앞으로 전문계 고교 졸업생의 취업률과 대학 진학률이 균형적 수치가 될 수 있도록 실업교육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