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산업자원부와 해양수산부, 국방부 등 중앙부처의 지원을 받아 인천지역 전문계고(옛 실업고)를 집중 육성하는 '정부부처 특성화 육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시 교육청은 최근 도화기계공고가 국방부의 '군 특성화 고등학교 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도화기계공고는 이에 따라 국방부로부터 매년 3억원을 5년 동안 지원받아 기계분야를 집중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은 졸업 후 기술 부사관으로 군복무를 마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국방부는 '국방개혁2020'에 따라 산·학·군 기술인력 양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입대 전 군에서 소요되는 기술인력을 맞춤형으로 양성하기 위해 '군 특성화 고등학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오는 18일 도화기계공고 특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국방부와 체결할 예정이다. 도화기계공고가 추가됨에 따라 정부부처 특성화 육성화 사업 대상 인천지역 전문계고는 모두 9개교로 늘었다.

인천기계공고를 비롯 선화여상·문성정보미디어고·강남고 등은 산업자원부의 특성화 학교로 선정됐다. 인천여자공고와 디자인고·문학정보고 등은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는다.

인천해양과학고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특성화된다. 이들 전문계고는 해당 정부부처와 협약을 체결하고 2억~12억원의 특성화 기금을 지원받는다.

시 교육청은 오는 2010년까지 중앙부처의 지원을 받는 인천지역 전문계고를 15개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정부부처는 물론 지자체지원 공모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 전문계고가 특성화를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