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연루 의혹을 벗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경기지역 유권자들은 78.6%라는 응답으로 '무한 신뢰'를 보였다.

전국 16개 시·도별로 대구의 79.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 73.2%를 5.4%P나 상회하는 것으로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에 의뢰, 경기지역 성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최대 표본 오차는 ±5.7%P다.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각 1.7%),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1.0%)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14.7%다.

대선후보 지지도에 대한 물음에는 이 후보가 5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 후보와 무소속 이 후보는 각각 10.0%, 11.0%로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문 후보 5.7%, 민주노동당 권영길 3.7%, 민주당 이인제 후보 0.7%씩 지지를 받았다.

TV토론회를 가장 잘한 후보도 한나라당 이 후보가 17.3%로 가장 높았으며, 무소속 이 후보(9.3%), 정 후보(8.4%), 등의 순이다.

BBK관련 검사 수사발표에 대한 경기지역 민심은 전국 민심과는 반대로 조사됐다.

전국 민심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가 48.6%로 '신뢰한다' 42.4%를 6.2%P 앞섰지만, 경기지역 민심은 '신뢰한다'가 46.3%로 '신뢰하지 않는다' 45.4%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경기지역 민심은 BBK 특검안 발의에 대해서도 반대(44.0%)가 찬성(39.6%)보다 '오차 범위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 민심은 찬성(41.3%)과 반대(41.8%)가 '오차 범위내 초접전'의 양상을 보였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60.5%로 가장 높았으며, 신당 9.7%, 민주노동당 3.0% 등의 순이다. 대선 투표 당일날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80.6%가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실제 투표율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