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의 문제작 'M'의 헤로인으로 주목받았던 신인배우 이연희(19)는 듣던 것과 달리 몹시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렸다. 영화 '내 사랑'과 관련한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연희는 처음에는 인터뷰하는 상대방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저 많이 내성적이에요. 특히 처음 만나면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에요."

이연희는 사랑을 소재로 한 옴니버스식 영화 '내 사랑'에서 같은 학과 선배 지우(정일우)를 짝사랑하는 순진하기 짝이 없는 여대생 소현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지우와 가까워지기 위해 술 마시는 걸 가르쳐달라고 하면서 소주에 취한 상태에서 비틀거리며 '귀여워 귀여워~'란 가사로 널리 알려진 노래 '하와이안 커플'을 귀엽게 부른 장면이 화제가 됐다. "실제 소주를 반 병 정도 마셨어요. 그래야 실감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확실히 실제 소주를 마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다른 것 같더라구요. 그 노래를 알고는 있었지만 가사가 너무 어려워서 외우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