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2.뉴욕 양키스)가 "경기력 향상 물질과 같은 약물을 복용해 본 적이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17일(한국시간) 방영된 지상파 방송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 스테로이드 및 성장 호르몬과 같은 약물을 복용했느냐는 물음에 단호하게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야구장에서 (누군가에게) 압도당한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예전 시애틀에서 신인 시절부터 훈련해왔던 그대로만 해도 경쟁하는 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약물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만으로도 충분히 기량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05년 '약물에 취해'라는 자서전에서 현역 시절 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하고 동료 선수들도 고발한 슬러거 호세 칸세코는 약물 복용에 연루된 88명의 전현 선수 명단을 폭로한 '미첼 보고서'가 14일 공개된 뒤 "로드리게스가 왜 빠졌는지 알 수 없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월드시리즈 4차전 도중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하고 양키스와 결별 사실을 발표한 것에 대해 "소식을 듣고 유령처럼 창백해졌고 이는 내게 악몽과 같은 일이었다"며 거듭 후회했다.
3억달러 이상 거액을 요구했던 보라스와 달리 불리한 시장 상황을 깨달은 로드리게스는 보라스를 협상에서 배제하고 양키스와 직접 담판을 벌여 10년 간 2억7천500만달러에 계약했다.
MLB A.로드리게스 "약물 복용한 적 없다"
입력 2007-12-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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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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