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비롯한 각 후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쉬움을 뒤로한채 패배를 겸허히 수용했다.
두배 이상 차이나는 득표율에 충격을 금치못했던 정동영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 해주실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제가 부족해서 국민 여러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한분 한분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뜨거운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꿈을 이루고 싶었지만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저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이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당선 축하인사를 건넨 이 후보는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지난 정권의 잘못을 확실히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3%라는 지지율 급락에 한동안 할 말을 잃는 모습이었다. 권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지지를 밑거름으로 (민노당은) 다시 비상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감정이 복받친듯 측근들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제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또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한 뒤, "국민이 선택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진정으로 축하드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가치, 정치, 경제로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저 문국현에게 100만이 넘는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 분들의 꿈과 열정을 꼭 앞으로 실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선확정에 패배후보들 반응
鄭 "국민들에 죄송해" , 昌 "여정끝나지 않아" , 權 "다시 비상하겠다" , 濟 "이후보 당선축하" , 文 "국민성원에 감사"
입력 2007-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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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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