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짓점 댄스를 추는 본부장, 출출한 오후 간식을 쏘는(?) 지점장.

인천지역내 금융업계 수장들의 직원 감싸안기가 눈길을 끈다.

이러한 수장들의 가족사랑은 매일같이 새로운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덤으로 실적 향상이라는 효과를 내고 있다.

매일 아침 꼭짓점 댄스를 추며 사내 분위기를 돋우는 이평화 신한은행 경인지역본부장이 대표적이다. 그의 철학은 신바람본부 만들기.

그래서 가끔은 모 개그 프로그램의 마빡이로 변신하기도 한다.

그는 또 '감 먹고 감 잡자'란 독특한 회의 진행으로도 유명하다. 회의때 감을 나눠주며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을 돕는 것이다.

대신증권 최종태 남인천지점장은 직원들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사내 인기가 높다. 매달 직원별 능력 신장을 위해 재테크 책을 1권씩 선물하고, 유명 공연은 전 식구와 함께 보는게 그의 철칙이다.

지난 9월에는 퇴근후 전 직원과 서울 상경 길에 올라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박인규 농협중앙회 동춘동지점장은 하루 한 번씩 산타할아버지로 변신을 한다. '박 산타'의 선물은 다름 아닌 각종 농수산물. 출출한 오후 5시면 어김없이 직원 식당에 등장해 간식 상차림을 벌인다. 여름에는 전어, 겨울에는 고구마 등 제철에 맞는 농수산물을 산지로부터 직접 공수해 오는 정성이 남다르다.

이들은 모두 차별화된 서비스만이 승자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웃으며 일해야 진정한 고객 서비스가 실현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