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의원
▲ 정병국 의원
17대 대통령 선거기간 내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옆에는 경기출신의 정병국(양평 가평)·임태희(성남분당을) 두 재선 의원이 항상 그림자 수행을 맡았다. 당내 소장파 리더인 이들 가운데 정 의원은 선대위 미디어 홍보단장으로서 이 후보와 전국 유세장을 같이 돌며 후보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 청중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고, 임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으로서 이 후보에게 전략 마인드를 고취시키는 일에 매진했다.

수도권 출신의 이들이 이 후보 가까이 서 있는 자체만 해도 '영남일색'의 당 분위기를 일신 할 수 있었는데 그들의 선거 전략 또한 신선함을 불러와 그야말로 '1등공신' 반열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의 경우 '욕쟁이 할머니' '살려주이소' 등 7편의 TV 광고와 파격적인 인터넷·신문 광고를 기획, 변화된 당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범여권의 집요한 네거티브 공세에 현혹되지 않고 끝까지 포지티브 기조를 유지하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 10월 양평 가평 군수 재보궐선거에서 자신이 공천 한 후보들이 내리 낙선하는 바람에 내년 총선에서 자신마저 낙선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이번 '대통령 만들기' 한방에 자신감을 갖는 분위기다. 대선 개표결과 자신의 지역구인 양평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62.7%로 도내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가평군 역시 58.9%로 도내 4위에 올랐다.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임 의원 역시 '공신'의 반열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맹활약한 주역.

그는 근 1년간 여론조사 1위를 지킨 이 후보에게 때론 자신감을, 때론 긴장감을 부추기면서 후보 수행을 총괄, 오늘의 '이명박'을 만들었다. 후보 스케줄과 전략 전술에 관여하기도 한 그는 자신의 보좌관을 모두 이 후보 캠프에 합류시켜 이번 대선에 올인 함으로써 조만간 구성될 인수위 당선자 비서실장 하마평에 '0순위'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