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경기 도중 상대 선수 주먹에 맞고 뇌출혈을 일으켜 수술을 받은 최요삼(33.숭민체육관)이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고 있다.

   최요삼측 최경호 HO 스포츠매지니먼트 대표는 25일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틀간 경과를 지켜봐야 생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요삼은 이날 경기 직후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2시간 가량 뇌수술을 받았다. 뇌혈관이 터지며 뇌에 피가 고였기 때문이다.

   수술은 5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수술 도중 뇌가 부어오르는 부종 현상이 심해 2시간만에 서둘러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요삼은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고 있다.

   최경호씨는 "이틀간 약물로 뇌부종을 가라앉혀 봐야 그 후 경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요삼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민체육센터 특설링에서 벌어진 세계복싱기구(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12라운드 종료 직전 도전자 헤리 아몰(24.인도네시아)의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턱을 맞고 쓰러졌다.

   최요삼은 다운 직후 다시 일어섰고 경기는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이겼지만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