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금곡동 158의 6 일원 67만692㎡가 조만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일대를 스스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시와 주민 간에 갈등이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서구 금곡동 158의 6 일원 67만692㎡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면적은 도시계획·주택정책 심의 과정에서 다소 늘어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제출한 지구 지정 제안서를 지난해 12월 건교부에 보냈고, 관련 공람·공고 실시와 협의 의견 제출도 마쳤다. 건교부는 최근 주민들의 요구사항(공영개발 반대 및 민간개발 허용)에 대한 시의 최종 입장을 요구한 상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때 지구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금곡지구는 군부대 이전사업과 맞물려 있어 민간개발이 불가능하다"며 "(이런) 시의 최종 입장을 내년 초 건교부에 보낼 방침이다"라고 했다.

시는 내년 2월께 지구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도시개발법을 통해 이 일대(군사보호시설구역 제외)를 민간에서 개발하는 절차를 진행, 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0월 '금곡동 택지개발사업 공영개발반대 및 민간개발 청원'을 채택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먼저 사업준비에 착수했고, 민간이 개발해도 난개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업제안자인 인천도개공측은 "지구 지정이 늦어지면 지가 상승으로 보상가가 늘어나고, 군부대 이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공영개발의 필요성과 주민 재정착 방안을 갖고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

금곡지구 예정지는 인천시가지로부터 서북쪽으로 약 15㎞ 떨어져 있으며, 검단신도시와 검단일반지방산업단지 중간에 위치해 있다. 중앙부에 한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녹지·임야가 있어 녹지율이 4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