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9일 치러지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현직 17대 국회의원의 역할 수행 평가에서 16대 국회의원에 비해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7.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또 민선 4기 들어 1년 반 동안에 '타 시·도에 비해 얼마나 살기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100점 만점 중 경기도민은 61점, 인천시민은 59.6점을 줘 앞으로 잘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5년간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해 '울산광역시에 사는 고졸 출신의 50대 가정주부'가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경인일보와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Gallup Korea)에 의뢰, 지난달 25~26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5천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최대 표본 오차는 ±1.4%p다.


■18대 국회의원 선거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는 매우 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전체적으로 현직 국회의원이 16대 국회의원에 비해 부정적 평가가 66.4%(매우 잘못했다 39.7%+약간 잘못했다 26.7%)로 긍정적 평가 8.7%(매우 잘했다 0.9%+약간 잘했다 7.7%)에 비해 무려 57.7%p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부정적 평가가 74.3%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 69.8%, 대전 69.6%, 부산 6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은 52.5%로 전국 평균(66.4%)보다 '가장' 낮았으며 전북 59.2%, 강원 60.2%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지하는 정당과 상관없이 여당(한나라당)과 야당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49.6%가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야당은 40.1%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0.3%로 조사됐다.

여당 지지 연령층은 50대 이상에서 60.0%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광주를 비롯 호남지역에서도 21.7%나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구체적인 당별로는 한나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기를 희망하는 국민이 54.0%나 돼 '과반수 의석'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9.6%, 민주노동당 5.3%, 창조한국당 5.0%, '이회창 신당' 4.6%순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의 직무 수행
'지난 1년 반 동안 거주하고 있는 곳의 시장/도지사의 역할의 수행 정도'에 대한 광역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전국 평균은 56.4점으로 나타났다.

김완주 전북지사가 63.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박준영 전남지사(61.8점), 정우택 충북지사(60.0점), 박맹우 울산시장(59.8점) 김진선 강원지사(59.7점) 순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54.0점으로 나타나 전국평균보다 다소 저조한 가운데 12위로 나타났으며, 안상수 인천시장은 59.4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김 지사의 경우 50~59점대라는 응답이 46.9%나 몰린 가운데 80~89점대에 8.7%, 90점 이상에 4.6%나 응답한 반면, 10점 이하라는 응답도 5.4%나 몰렸다.

반면 '현재 거주하는 지역이 타 시·도에 비해 살기 좋으냐'는 평가는 전국 평균이 57.5점인 가운데 경기지역이 61점으로 울산(67.6점), 경남(66점), 서울(61.5점)에 이어 4위로 나타났으며, 인천은 59.6점으로 60.3점을 기록한 대전에 이어 6위로 나타났다.


■이명박 당선자의 국정수행 능력
전 국민 중 84.1%가 '잘할 것이다'라고 응답, '이명박 정부'의 출발이 상쾌할 것으로 전망돼 실용주의 노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여성(85%)이, 연령별로는 50대 이상(90.3%), 교육 수준별로는 고졸(86.7%), 직업별로는 가정주부(87.6%), 지역별로는 울산(91.1%)이 각각 기대치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선 당시 지지 후보별로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53.0%만이 '잘할 것이다'라고 응답, 가장 낮은 희망을 보여 'CEO 형' 이명박 당선자에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64.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69.2% 순으로 나타났다.

이 당선자와 만났을 때 가장 하고픈 말에는 1천337명(26.6%)이 '경제활성화'라고 응답한데 이어 '서민을 위한 정치' 464명(9.2%), '취업난 해결' 419명(8.3%)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이 당선자의 '화두'와 일치했다.


■노무현 대통령 국정수행 능력
'잘못했다'가 69.3%로 '잘했다' 22.9%보다 46.4%p나 많은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들 이 '잘못했다'는 응답이 80.4%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75%, 경남 70.4%, 부산이 6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했다'는 응답은 광주지역이 48.3%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 38.8%, 전북 38%, 제주 28.7% 순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