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저소득층에 대한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급여수급권자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2억2천400만원을 들여 시내 전체 의료급여 수급권자 8만6천200명의 10%인 8천620명이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건강검진은 22개 항목에 걸쳐 실시되고 비용은 1인당 2만6천원으로 국민건강보험가입자와 같다.

시는 이달 중 10개 구·군별로 시범사업 참여 대상자를 선정한 뒤 이르면 다음 달부터 남구 숭의동에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에서 순차적으로 검진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검진 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보건소, 인천의료원 등과 연계해 치료하고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해 대상자를 늘려갈 방침"이라며 "이 사업으로 보건의료 서비스의 형평성이 확보되고 의료비 지원에 대한 재정 부담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