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고 학생들의 정성어린 모금운동에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도 잇따라 이어졌다.
김포고등학교(교장·최삼영) 학생들의 마음은 따뜻하다. 어려운 이웃을 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서 도울 줄을 안다.

지난해 12월7일 태안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하고 일주일정도 지난 같은달 13일 이 학교 토론동아리인 '미르(대표·최윤·2년)'에서 어려움에 처한 태안주민들을 돕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뜻을 모은 동아리 학생들은 곧바로 모금과 기름제거를 위한 헌옷 모으기 운동을 시작했다.

학생회도 동참한 운동에서는 연말에다 대학입시까지 겹친 어수선한 상황인데도 100㎏의 헌옷과 39만3천200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최윤군 등 학생들은 같은 달 22일과 29일 두차례에 걸쳐 김포시 사우동 사우사거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벌여 77만200원을 더 모았다.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116만3천400원의 성금과 헌옷 등은 지난 3일 태안군청에 전달됐고 실의에 빠진 태안주민들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값지고 벅찬감동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