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7일 태안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하고 일주일정도 지난 같은달 13일 이 학교 토론동아리인 '미르(대표·최윤·2년)'에서 어려움에 처한 태안주민들을 돕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뜻을 모은 동아리 학생들은 곧바로 모금과 기름제거를 위한 헌옷 모으기 운동을 시작했다.
학생회도 동참한 운동에서는 연말에다 대학입시까지 겹친 어수선한 상황인데도 100㎏의 헌옷과 39만3천200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최윤군 등 학생들은 같은 달 22일과 29일 두차례에 걸쳐 김포시 사우동 사우사거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벌여 77만200원을 더 모았다.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116만3천400원의 성금과 헌옷 등은 지난 3일 태안군청에 전달됐고 실의에 빠진 태안주민들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값지고 벅찬감동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