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오픈한 수원의 복합쇼핑몰 '더 세이'(The SAY)가 개점 4개월도 안돼 고객들을 현혹하기 위해 하지도 않는 전관 리뉴얼을 한다며 고별전을 기획,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더 세이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더 세이는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패션몰 새단장과 브랜드 유치를 위해 점포를 총정리한다며, 전 매장을 비우는 '고별상품전'을 열어 신사, 숙녀, 캐주얼, 스포츠 등 품목에 따라 정상가에서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더 세이는 사실상 행사가 마무리되는 27일 이후에도 현 상태에서 정상 영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단순히 매출을 올리기에 급급, 고객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 세이는 이미 지난 11월에도 외부 업체와 계약을 통해 3~4층에서 '추동상품 기획전'과 '겨울 침구 홈패션 최저가전' 등 재고 및 이월상품 처분을 위한 대규모 기획전을 열었지만, 사실상 외부 업체와 계약, '땡처리' 행사를 열어 입점업체는 물론 고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리뉴얼을 위한 고별행사의 경우 입점브랜드와 보관상품을 모두 정리하고, 리뉴얼을 통해 재오픈할 때까지 고객을 받지 않는 사실상의 영업종료를 의미하는 것으로, 폐점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더 세이의 폐점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는 더 세이가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점한지 불과 4개월도 안돼 또다시 대규모 자금을 투입, 리뉴얼을 통해 재오픈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점 이후 일부 브랜드의 경우 매장을 철수하는 등 최근 공실률이 무려 90%에 이르는데다 전문식당가 등 일부 매장은 아예 오픈조차 못하고 있는 것도 폐점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더 세이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외부 업체가 고객을 끌기 위해 너무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하면서 빚어진 해프닝"이라며 "아직 폐점이나 휴점과 관련된 어떠한 사안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으며, 점포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더세이 고별전 "폐점은 아니고…"
리뉴얼 빙자 파격 할인행사 기획 빈축, 폐업설 솔솔…쇼핑몰 "문구착오" 변명
입력 2008-0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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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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