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꽃게 어획량이 급증했던 이유는 뭘까'.

인천시는 최근 5년간 꽃게 생산동향을 9일 발표했다. 생산동향에 따르면 2007년도 꽃게 어획량은 6만8천507으로 전년도 1만2천983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어획량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시 수산과 관계자는 "수산종묘 매입방류 사업이 효과를 나타낸 것 같다"고 했다. 수산종묘 매입방류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어장에 새끼고기, 패류 등을 풀어놓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해 중구 용유·무의 앞바다, 강화군 만도리 지역에 꽃게 990만미를 방류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 8일 열린 수산과 주요업무시행계획 보고에서 "지난 해 꽃게가 많이 잡혔는데 올해 좀 더 공격적으로 (종묘 매입방류사업)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꽃게 산란기인 7~9월 수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서해수산연구소 어업자원팀 손명호 수산연구사는 "산란기 수온이 11~12℃로 평소보다 1~2℃가량 상승해 꽃게 생존율이 높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밖에 알을 품었거나 탈피한 직후의 어린 게는 잡지 못하게 하는 꽃게자원회복사업, 바닥 쓰레기 및 침적어구 수거사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손 연구사는 "꽃게 종묘 방류량을 급격히 늘리게 될 경우 오히려 생태교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