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인천 동구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하려던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동국제강을 관통하는 도로개설사업(일명 배다리산업도로) 설명회가 도로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가로막혀 무산됐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4개월째 공사가 전면 중단된 인천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동국제강을 관통하는 도로개설사업(일명 배다리산업도로)이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종합건설본부는 10일 오후 3시 동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이 도로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앞서 설명회장 입구를 봉쇄한 주민들에 가로막혀 무산됐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층 대강당으로 향하는 진·출입로를 둘러싸고 집회를 벌였다.

최기수 사무국장은 "아무런 사전 협의와 합의는 물론이고 통보 조차 이뤄지지 않은 설명회는 인정할 수 없다"며 "정당한 요구가 묵살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종건 관계자는 "설명회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협조와 의견수렴을 거치고자 했다. 그러나 필요성을 알리려 해도 도저히 설득이 안돼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종건 본부는 지난해 9월 이후 공기가 지속적으로 늦춰짐에 따라 내주 중으로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특단의 대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역시 조만간 시청과 중·동구 현지를 번갈아 가며 집회를 여는 한편 불가피할 땐 물리적 대응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