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일 입주한 남녀 태권도선수단(삼성에스원)을 마지막으로 모두 남자농구(삼성전자), 여자농구·레슬링·남녀탁구(이상 삼성생명), 남자배구(삼성화재) 등 8개팀 100여명의 선수들은 최고를 목표로 하루하루 스스로를 담금질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실내스포츠 종목 선수를 비롯 코칭스태프, 프런트까지 약 150명이 이곳에서 매일매일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트레이닝센터 지하 2층에 위치한 탁구훈련장은 다시 한번 세계 제패를 노리는 유승민을 비롯 소속 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연방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 메달 기대주인 손태진 등 삼성에스원 태권도 선수단은 전국을 돌며 전지 훈련을 하고 있고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정지현을 비롯한 삼성생명 레슬링 선수들은 대부분 태릉선수촌에 입촌중이라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트레이닝센터는 선수들의 훈련 열기로 항상 뜨겁다.
'미니 선수촌'이라고 불리는 삼성트레이닝센터는 태릉선수촌을 제외하고 단일 종합훈련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전체 규모(2만4천543㎡)는 태릉선수촌(31만696㎡)의 10분의1도 채 되지않지만 800여억원을 들여 선수들의 기량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한 과학적인 환경으로 채워놓았다.
삼성생명 휴먼센터 안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6월 준공된 트레이닝센터에는 지하 2층에 탁구와 레슬링, 태권도가 둥지를 틀었고 지상 1층에 남녀 농구와 남자 배구 체육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또 숙소동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 전원이 묵을 수 있는 호텔급 시설의 방은 물론 식당과 세탁실, 체력단련장, 재활훈련장, 수영장이 설치돼 있다.
이곳은 철저하게 개별 종목 특성에 맞게 훈련 스케줄이 짜여있고 선수단 코치진 자율로 훈련을 실시한다. 아침 일찍 전원이 나와 체조로 하루를 여는 것만 빼면 자율적으로 훈련에 임한다. 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치면 선수들은 체력단련 트레이너 지시에 따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거나 사우나에서 피로를 푼다.
따로 흩어져 있는 팀들을 한 데 모아 낭비 요소를 최대한 없애면서 효율적인 선수 관리에 에너지를 더욱 집중하는 시너지 효과를 실현해가고 있는 삼성트레이닝센터는 향후 국내 스포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