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을 80여일 앞둔 가운데 '이명박특보'나 '교수'와 같은 전문가집단이 대거 경기지역으로 몰려들면서 영향력있는 지역인사들과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선관위의 집계 결과 206명의 예비후보 중 '이명박 후보 특별보좌역'을 경력으로 내세운 사람만 15명, '교수'는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관련기사 3면>

'이명박특보'들은 정책, 언론, 체육, 국제관계, 공보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포진돼 있으며, 분야별 전문성을 내세워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에서 활동중인 지역 토박이 인사들의 위기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수원 권선에 이미경 전 경기도청 여성국장이 북한학 박사와 더불어 이명박 후보 정책특보 '직'을 내세워 신현태 전 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이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도내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되는 용인, 화성시에도 수명의 '이명박 특보' 타이틀을 내건 인물들이 총선에 도전, 이지역 공천경쟁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이명박 특보 못지않게 정치권 입문을 꿈꾸는 교수, 폴리페서(Polifessor·Politics와 Professor의 합성어)의 예비후보 등록도 점증하는 추세다.

이들은 전·현직 교수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선거공약이나 전략적 선거운동, 새정부의 정책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다가 총선을 통해 정치계 입문을 노리고 있다.

안성에 예비 후보로 등록한 장원석 단국대 정책·경영 대학원장은 이명박 후보 농정자문위원장을 지낸 뒤 '4·9 총선' 출전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