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도시'가 바로 2008년 오산시의 얼굴입니다."

이기하 오산시장의 새해 인사말은 그 누구보다도 다부지고 옹골차다. '작으면서도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아니 그래야만 한다고 이 시장은 지금도 굳게 믿고 있다.

이 시장은 '전국 최연소 자치단체장'이란 이유로 이미 전국적인 시선을 모은 인물. 하지만 그는 이런 타이틀이 그저 부담스러울 따름이라고 한다. 도내 소규모 도시인 오산에서 수장인 시장 역시 어리다는 인식이 그리 '내세울만한 것'은 못 된다는 게 그의 촌평. 때문에 '작지만 강한 도시'를 내세운 그의 올해 의지는 여느 때의 여느 시장보다 더욱 결연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올해 무자년을 "인구 15만명의 오산을 일터와 배움터, 쉼터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자족도시 원년으로 삼겠다"는 강한 포부를 자신했다. 더구나 2008년은 오산시가 시 승격 2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 '약관(弱冠)'에 불과한 나이이지만 청년 20세에 '청운의 꿈'을 세우는 것처럼 오산 역시 20세에 '오산의 꿈'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기틀을 다지는 밑그림으로 완성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그는 '살아있는 경제도시 실현'을 최우선 순위로 내걸었다. "먹고 살 길이 제대로 열려야 강한 도시가 된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주)아모레 퍼시픽 등 31개 업체에 100% 용지분양을 완료한 가장산업단지 1단계에 이어 2·3단계사업 역시 조속 추진하는 한편 부산동 대기업타운 조성 사업도 탄력을 줄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균형된 도시개발'이란 문화복지 행정도 잊지 않았다.

"오산천 생태공원 등의 문화휴식벨트, 전국 6번째 규모의 남부종합사회복지관 등을 통한 복지행정 구현은 물론 1일 명예시장 운영 등도 본격 도입, '작지만 강한 도시'가 뭔지 보여줄 예정입니다."

오산을 '수도권 남부축의 중심도시'로 키우겠다는 이 시장의 야망은 이미 출발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