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내달 3일 전당대회를 총선 이후로 연기하고 후속 당직 인선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번 주까지 총선기획단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하는 등 총선 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신당은 이와 함께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21일 국회에 제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원안 통과'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정하는 등 향후 법안 심의과정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신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내달 3일로 예정된 전대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4월 9일 총선 이후 3개월 이내에 전대를 소집키로 결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2월 3일 전대가 공고돼 있으나 당 사정상 현실적으로 전대를 치르기가 어렵고 실효성도 크지 않다"며 "빠르게 총선체제로 가기 위해 내달 3일 전대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이어 "다만 총선 이후 민의를 수렴하고 지역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총선 이후 3개월 이내에 전대를 소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손학규 대표체제'가 출범해 총선까지 당을 이끌어가는데다 전대 강행시 일부 쇄신 수위에 대한 불만 세력들까지 나서 자칫 불필요한 노선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4월 총선에 올인하는 만큼 최대한 민심의 심판을 받도록 노력한 뒤 총선이 끝나고 전대를 개최하는 것이 오히려 당 체제 정비에 도움이 될 수있다는 현실적 판단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신당은 이날 사무부총장에 김영주 의원과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정성운씨를 새로 임명하고, 김종현·배기운 사무부총장은 유임시키는 등 실무 당직자 후속 인선을 단행했다.
전자정당위원장에 서갑원 의원, 교육연수위원장과 국제협력위원장에 선병렬·정의용 의원이 각각 선임됐으며 임내현 법률구조위원장, 윤원호 전국여성위원장, 이동섭·박홍근 청년위원장, 장향숙 장애인위원장, 선진규 노인위원장은 유임됐다.
상근 부대변인에는 유은혜 현 상근 부대변인 외에 참여정부 춘추관장을 지낸 김현 전 선대위 부대변인과 손학규 대표 공보팀장을 지낸 김주한씨가 추가로 임명됐다.
신당 총선체제 '급전환'
전당대회 연기… 당직 인선등 총선기획단 주중 구성
입력 2008-01-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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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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