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이 고단했던 항해의 임무를 끝내고 해체되는 현장. 폐선처리장의 모습이었다.
이처럼 선박은 사용연한이 다하면 언젠가 해체된다. 또 국제규정에 따라 폐선조치가 이뤄지기도 한다.
최근 해운업의 호황으로 선박을 새로 건조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철강부족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박을 해체하면서 나오는 고철의 수요가 늘고 있다. 선박해체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선박 해체는 인도와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비교적 인건비가 저렴한 아시아권 국가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만조때 선박을 해안에 좌초시켜 선박 해체작업을 준비한다. 바닷물이 빠져 나가면 좌초된 선박에 인원이 투입된다. 그리고 해체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런 방법은 문제점이 있다. 선박에서 나온 기름과 쓰레기가 바닷가와 바닷물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페인트와 납, 석면 등 유해물질이 누출될 수도 있어 작업자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유럽에서는 선박해체를 위한 전용 독(dock)을 건립하고 있다. 국제협약(바젤협약)도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선주가 선박을 해체장으로 인도하기 전 유해물질을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해양수산청 환경안전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