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수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나라당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문수, 이범관, 전재희, 사회자 김민전 경희대교수, 이규택, 김영선 후보)
김문수, 김영선, 전재희, 이규택 의원과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 등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들이 3일 수원방송 스튜디오에서 '합동토론회'를 갖고 수도권 규제철폐 및 서민생활 안정화를 위한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정책대결을 펼쳤다.

경희대 김민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따른 수도권 역차별 문제를 한 목소리로 성토하며 각자 구상한 경기도 미래비전을 알리는데 공을 들였다.

특히 후보자들은 “정부의 균형발전법은 글로벌 시대에 우물안 개구리식 발상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80년대 행정·사회·문화 토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서로 반목과 갈등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는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만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여기 후보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문수 후보는 “서민생활 파탄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그릇된 정책 때문”이라며 “수도권 규제는 풀지 않고 잘못된 하향평준화 정책으로 대한민국 중심인 경기도를 비롯해 수도권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를 베이징·상하이와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철폐를 위한 대체입법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며 “이와함께 교육, 보육, 복지부문에 적극 지원하는 민생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범관 후보는 “부정부패를 척결해 깨끗하고 투명한 경기도를 최우선으로 만들겠다”며 “특히 범죄와 폭력없는 경기도를 만들고 우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내 1천700개 학교에 청원경찰을 배치하고 클린 스쿨존을 조성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60억원 가량 투입될 청원경찰 배치에 대해서는 우선사업으로 지정해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청소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재희 후보는 “경기도는 첨단산업에서부터 농업까지 다양한 산업구조가 맞물려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정략적인 수도권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권역별 성장거점 도시를 육성하고 북부지역에 SOC를 대폭 확충해 경기남·북부의 구조적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의 큰 문제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내 상습정체구간 50여곳을 우선 정비하고 수도권 순환전철망과 제2순환고속도로를 건설하는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택 후보는 “중소기업 육성 및 외국 첨단기업 유치를 통해 30만개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며 “순환전철 및 외곽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부족한 160만 가구를 공급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주 이천 광주 등 상수원 보호구역에 대한 규제로 지역발전에 지장이 크다”며 “상수원 보호구역 수변지역에 대한 규제해소에 나서 기업체 신증설 및 특화산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후보는 “일자리, 교통, 복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디자이너가 필요하고 몸으로 실천하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게 동서남북부권을 세분화해 관광 및 IT, 농업 등 특화벨트를 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첨단기술이 집적화된 생활환경인 아이토피아를 구축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