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대 총선서 최대의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원시 영통구. 이곳에선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박찬숙 의원과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의장인 김진표 의원이 정면 대결한다.

친이 성향의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순항'을, 김 의원은 '신당 재신임과 수원에 대한 기여'를 외치고 있다.

향토 일꾼을 자임하고 나선 지역 선후배간 '금배지'를 둘러싼 유권자 표심 얻기를 위한 한판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통구 수성에 나선 현역 국회의원은 신당 김진표(60)의원이다.

행정고시(13회) 출신인 김 의원은 28년을 공직사회에 몸담아온 행정통이다. 특히 김 의원은 국세청과 재정경제부, 세제실 등을 거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까지 역임한 경제 전문통이다.

김 의원은 젊은 유권자가 대거 몰린 영통을 가장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영형 자율학교 유치 등 교육특구로 추진하는 한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실리콘 밸리를 조성하는데 앞장서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총선 레이스에서 신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영통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현재까진 없어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에 맞서 수원이 낳은 '부총리'에 도전장을 내민 한나라당 박찬숙(비례·62) 의원.

KBS 아나운서 공채 1기, 한국 최초 9시뉴스 여성 앵커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박 의원은 이번 18대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수원서 출마를 선언한 뒤 영통 민심을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공디자인문화포럼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박 의원은 '공공디자인'을 지역구인 영통 광교신도시 등에 접목시켜 명실상부한 '명품 수원' 만들기의 적임자임을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공천=당선' 등식이 성립되고 있는 한나라당에선 박 의원 외에 최근 임종훈(45) 영통구 당협위원회 운영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다.

수원 토박이인 임 위원장은 입법고시 합격후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을 거쳐 현재 홍익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한동근(40) 중앙위원이 영통 출마를 권유받고 있으며, 민주당은 경기도소상공인도우미 협회장과 도당 선대위 위원장을 맡은 한기호(56) 위원장의 영통 공천이 유력하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