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아담한 체구에서 솟구치는 열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여성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김경희와 우수한 연주력을 지닌 협연자들의 무대로 기악과 성악의 절묘한 조화를 오케스트라와 결합하여 멋진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의 서막은 마법의 환영과 요정의 상상을 꿈같은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베버의 '오베른 서곡'으로 연다. 환상적인 이야기로 베버의 최후의 오페라 오베른의 테마를 한데 엮은 교향시적인 서곡이다. 이어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고 재학 중 미국 커티스 음대로 유학하여 학사 졸업 후 보스턴의 New England Conservatory 석사과정 재학 중이며 국내외 유수한 콩쿠르 수상과 공연을 통해 주목받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양윤정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77'을 연주한다.
이곡은 브람스의 단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음악 사상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이다. 신고전주의의 작곡가 브람스다운 중후한 선율감과 중량감이 마치 교향곡을 연상하는 당당함과 위용뿐 아니라 고운 서정이 보이는 명 작품이다.
2부에선 이번 공연의 클라이막스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갈라 형식으로 무대를 꾸민다. '카르멘' 중 대표적인 작품인 '하바네라, 세기디야',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피날레 '이중창'을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과 테너 정능화, 바리톤 박형준이 '카르멘'의 주역이 되어 스페인의 정열과 집시의 보헤미안 정서를 표현할 것이다. 피날레로 비제의 '카르멘 조곡 제2번'으로 마무리한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퇴폐적인 내용과 이국적인 음악 때문에 환영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평론가들에게 맹렬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에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의 위치를 지니고 있다.
절제된 미학과 거침없이 표출하는 음악적 정서를 함께 느껴보는 색다른 즐거움이 살아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 문의: 시립예술단 사무국 (500-1442, www.artgccity.net), 티켓 문의:시립예술단 사무국, 티켓링크(1588-7890), www.ticketli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