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값, 유가 등으로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고민에 빠졌다.
다음 달 중순 결혼을 앞둔 김모(27·여·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씨는 10일 구월귀금속 도매상가를 방문, 상담을 한 뒤 결혼 예물은 커플 반지만 하기로 했다.
김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금값이 오르더니 다이아몬드, 진주 등 다른 귀금속 가격까지 크게 올라 예물을 간소하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7만원대에 거래되던 금 한 돈쭝 값이 10일에는 13만원(소매가)으로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예물 세트가격도 지난해 대비 평균 15~20%가량 상승해 최근에는 실속형 예물 구입자들이 늘고 있다.
구월귀금속도매상가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의 예물 구입 트렌드는 순금으로 된 팔찌, 목걸이를 예물로 준비하는 자산보유형과 커플반지만을 구입하는 실속형으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며 "금값 상승추이를 예의주시하고, 보다 저렴한 도매시장을 통해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김씨는 또 혼수 가전 구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 및 고유가 시대를 대비해 가전제품의 소비전력을 줄이기 위해서다.
남동구 J전자제품 매장 상담사는 "초기 자본을 좀 더 투자한 가전제품이 장기적으로는 유지비가 적게 나와 더 실속이 있다"며 "가전은 시연을 통해 브랜드별 제품 특성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렴하게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방법으로는, 단종직전의 진열상품 구입과 과년도 베스트모델 특가구입 전 이용을 추천했다.
한편 김씨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차량 구입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기아차의 '뉴모닝'이 경차에 편입되면서 국내 경차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된 만큼 경차를 눈여겨 볼 것을 권했다.
A자동차 영업담당 과장은 "차량 교체시기가 평균 5~10년인 점을 고려해 내 집 마련 등으로 지출이 큰 신혼부부에게는 경차를 추천한다"며 "업계별 신혼부부 납부 유예서비스 및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비교하면 알뜰 구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솟는 금값·유가에 예비 신혼부부 '비상'
실속형 예물 도매시장 구입, 전력소모 적은 가전도 추천
입력 2008-0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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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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