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가장 앞서 달리는 김문수(부천소사) 후보는 이 분위기를 경선(21일) 끝까지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여론시장'의 추이와 경쟁 후보들의 추격전이 만만치 않은데다 '돈공천' 문제로 당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 후보들간의 소모적인 경쟁이 결코 본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국회 앞마당에서 잠시 만난 김 후보의 표정에는 앞서나가는 후보의 여유와 자신감과 함께 추격 후보들의 거센 도전으로 인한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경기도 규제 중 반드시 폐지하려는 한가지 현안과 도정 3대역점 사업을 말해달라.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 및 대체입법이 제1의 목표다. 이미 작년 12월에 수도권 규제 철폐를 통한 수도권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친환경 개발과 성장을 위한 '수정법 폐지 및 수도권의 계획적 관리에 관한 대체입법’을 제출했다. 역점사업으로는 북부 고속도로 건설로 남북간 격차를 해소하고, 팔당상수원 중복 규제 해소를 통해 동서간 격차를 해소하며, 수원·성남·부천·안양·군포·고양 등 신도시지역의 신·구도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 뉴타운’(구도심 재생 프로젝트)을 실시할 생각이다.”
-여론조사 1위를 지키고 있는데 이유가 뭐라 생각하는가.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고 열린우리당 후보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한 것으로 본다. 지난 10년 국회의원을 지내면서도 부패하지 않고 청빈하게 살았다는 점에 좋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본다. 승리로 보답하겠다.”
-여론조사는 1위지만 조직표는 열세라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높은 지지율은 조직과 도민들의 지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공약 가운데 후속 신도시 개발이 포함돼 있는데.
“지난 92년 일산, 분당 신도시 이후 이렇다할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공급이 줄어서 집값이 올라가는 건 경제의 기본 원칙 아닌가. 경기도의 넓은 땅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쾌적한 대규모 그린시티 개발에 힘쓰겠다.”
-도내에 지역별 불균형이 많은데 대표적 사례와 해소방안은.
“경기북부 고속도로 건설이 기본이다. 전쟁 재발 우려 때문에 지금까지 고속도로 하나 없었던 북부에 순환도로를 건설해 원활한 교통 흐름부터 틔워줘야 한다. 경기 동부는 팔당상수원보호구역 7개 시군의 중복규제를 철폐하는 게 시급하다. 대규모 개발·대규모 공장만이 물도 깨끗하게 할 수 있다.”
-지난 총선때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공천 혁명'을 추진해 피해자들의 불만이 높은데.
“돈 공천, 연고주의 공천의 구태를 청산, 가장 깨끗한 공천을 이루어냈다. 17대 공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제기된 적이 없을 정도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수십명의 선배·동료 의원들을 용퇴시켰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탄핵이란 악조건 속에서 120석 이상 얻을 수 있었다.”
-경기지사 자리를 자신의 대선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그동안 저는 자리에 욕심을 낸 적이 없다. 국민을 위한 일이 있는 곳에 김문수가 있었으면 한다. 중국과 경쟁하고 서울에 견주어 자존심을 구기지 않는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5대 핵심공약>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 및 대체 입법, 일자리 만들도록 공장총량제 폐지, 대학규제 폐지. 팔당상수원보호구역 7개시군 중복규제 철폐, 수질 개선 및 친환경 개발
▲1시간내 경기도 만들기:505개 병목구간 해소, 경기북부고속도로 등 건설, 경기도 버스의 자유로운 서울 진입 허용 등
▲0.1% 투자유치 인센티브제 도입:기업유치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 극대화. 1억달러 유치시 최대 1억원 지급
▲맞벌이 부부를 위한 케어맘(0~1세), 스쿨투홈(초등학생) 프로젝트
▲실버 프로젝트:치매 중풍노인 간병 획기적 개선
[한나라당 경기지사 경선후보 3인-김문수] 서울 뒤지지않는 당당경기 만들터
입력 2006-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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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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