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9 총선' 공천 작업이 초반부터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공천신청자 면접심사 사흘째인 14일 수원과 성남 등 경기지역 5개 지역구와 서울지역 14개 지역구를 마무리한데 이어 나머지 경기·인천지역 선거구별로 심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서울 32개 지역구에서 200명 가까운 신청자들이 면접을 통해 90명가량으로 추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의 첫 면접인 수원, 성남 등 5개 선거구 29명에 대한 면접에서도 절반가량인 14~15명이 컷 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구별로 2~4배수로 압축했다.
공심위는 신청자들의 면면과 경쟁률 등을 고려해 지역구별로 2~4명씩 유력후보군을 압축했고, 현역 의원이 단독 출마한 지역은 심사를 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현역 의원들은 모두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과해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지역 '맹주'격인 원외 당협위원장(지역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이 3명 중 1명꼴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남경필 의원이 단독 신청한 수원 팔달을 제외한 장안·권선구는 3~4배수로 압축되고, 수원 영통은 임종훈 당협위원장과 박찬숙 의원을 놓고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 성남 수정 역시 4배수로 압축됐으며 성남 분당갑은 고흥길 의원과 강대기 전 도의원이 맞붙게 됐다.
또한 1차 관문을 넘어선 원외 당협위원장 중 일부가 간신히 '컷 오프'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져 결국 후보 확정이 끝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탈락 비율이 최소한 절반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한나라당을 탈당해 다른 정당 소속으로 공직 선거에 출마했던 경력이 있는 입당 보류자 25명도 대부분 입당이 불허될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유승우 전 이천시장과 김용호 전 구리시장, 이세영 전 인천중구청장 등 7명이다.
공심위는 15일부터 의정부 안양 부천 광명 평택 양주 동두천 안산 고양덕양 등 17개 지역 91명에 대한 심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공천티켓 '좁은문'
공천심사 초반부터 '대규모 물갈이'양상 전개, 원외 당협위원장들 탈락비율 절반 넘을 전망
입력 2008-02-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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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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