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글로벌 마인드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미(美) 의회가 '김문수'를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양심으로 평가하는 것을 모르느냐”고 반문했다. “(자신이)미국·일본·유럽에 나가면 거창하게 영어 잘하는 사람보다 나에게 먼저 다가와 한국의 실태를 묻는 것은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자신은 이미 오래전 부터 글로벌화 돼있는 준비된 '지사 후보감'이라고 역설했다.

수도권 규제 혁파를 공약 1호로 삼고있는 그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해 “지도자가 금기시 해야 할것 중 하나가 노력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도지사가 되면 4년 임기내에 주택 교통 문제와 소신있는 도정을 펼쳐 수도권 규제 혁파 만큼은 꼭 실현해 놓고 말것”이라고 포부를 이어 나갔다.

●수도권규제=김문수 후보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개발, 손학규 경기지사의 영어마을·외자유치 등의 치적 사업을 듣고 자신은 4년 임기동안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수도권 규제 혁파'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장담했다. '김문수=규제혁파'라는 등식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김 후보는 수십년간 비수도권의 반대로 '수정법 폐지' 공약이 헛구호에 머물렀다는 지적에 “지도자가 금기시 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안된다고 포기하는 것”이라며 “과거 구치소 벌방(독방)에서 절망하지 않고 빛을 기다렸던 심정으로 수도권의 희망을 싹 틔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1시간 경기도=도민 민원 1위가 교통문제로 도내 전역을 1시간내에 통과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한 505개 상습 정체구간에 국비와 도비를 집중 투입, 광역 수도권 교통망을 통합·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책이 상책'이라는 교통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사통팔달 경기도를 만들어야만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고 도민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북정책=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다뤘던 북한 인권 문제와 탈북자 문제를 집적 도정 운영과 연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을 예로 들면서 “현재 개성공단의 근로자 숫자가 부족한데 남북 근로자 교류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북한 근로자들도 이쪽(한국)에 와서 일하고 저녁에 퇴근하거나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송금하는 식의 교류도 추진해 볼 법하다”며 예를 들었다.

김 후보는 또 “개성의 공장 가동률은 낮지만 아직 빈땅이 1천만평 이상 남아있어 남쪽에서 배후단지로 서로 연계 발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개성이 원래 경기도여서 통일이 되면 가장 득을 많이 보는 곳도 경기도”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