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행정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한 일산갑구는 4·9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총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현 의원인 대통합민주신당 한명숙(64) 전 국무총리. 참여정부의 여성 총리를 지낼만큼 정치권에서는 거물급 후보다. 조용한 스타일답게 총리 재직시에도 부처간 갈등과 불협화음 없이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13일 현재까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어 지역정가서 나도는 전국구 진출과 지역구 출마를 둘러싼 갖가지 루머들이 나돌고 있다.

또 한명의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김덕배(54) 전 국회의원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전 의원도 예비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다.

신당 후보의 수적 열세에 비해 한나라당 총선 후보는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수 있는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 행정실장의 백성운(59)씨 등 무려 5명이 공천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일산신도시의 밑그림을 그린 백 후보는 고양군수 출신이라는 최대 강점을 부각시키며 평소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지역구 인물들과 맨투맨 접촉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라는 점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선거대책위 보도팀장을 지낸 정군기(47) 후보도 내부 공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SBS 국제부장 정치부장 등 방송기자 출신의 정 후보는 언론계서 다진 감각을 바탕으로 일산 발전의 원동력이 되겠다며 일찌감치 사무실을 개소하고 지역구 관리에 발벗고 나섰다.

개그맨인 고 김형곤씨의 동생인 김형진(45) 후보도 오랫동안 준비한 총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산갑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기득권과 친 박근혜 측근을 바탕으로 공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지역 주민들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한나라당 여성국장 출신의 강월구(여·41) 후보도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동참하며 지역구민과 물밑 접촉이 한창이다. 강재섭 대표뿐만 아니라 이 당선인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친분이 두텁다는 평가.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양순(60·여)후보도 공천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표밭 관리에 나섰다. 원광대학교 약학대학 출신의 오 후보는 제17대 대통령선거 전북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이밖에 무소속 후보로 대유공업전문대학 기계과 출신의 소병규(47)후보와 전 글맥학원 물리강사 출신의 김동선(38) 후보도 예비등록을 마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