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당들이 경기북부 전략거점으로 총선 결과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의정부 갑 선거구는 3선의 통합민주당 문희상(63) 의원이 큰 인물론을 내세워 수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도의원을 사퇴하고 총선행을 결행 한 신광식(59), 김남성(43) 전 도의원과 고도환(59) (주)홍해 대표이사에 이어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아 온 김상도(50) 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공천경쟁에 가세해 치열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이철주(67) 전 시의원도 통합민주당으로, 김경태(38)순결운동본부 의정부시지회장이 평화통일가정당으로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이 4선을 노리고 있다.

문 의원은 경기북부 최대 재래시장인 제일시장 등을 방문하며 어느 때보다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의원은 "정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만큼 '인물론'과 '의정부의 발전' '거대 여당 견제론'으로 승부하겠다"며 "임기 중 제일시장 환경개선 사업과 중랑천 친환경 개선사업을 위해 54억원과 72억원의 국비를 투자시켰으며 호원IC 신설, 미군기지개발, 가능동 뉴타운건설, 경원선과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 등 중앙정부의 예산을 끌어오기 위한 적임자"라고 말했다.

경기도 도의원을 사퇴하고 일찌감치 총선 기반을 다져온 김남성 전 경기도의원은 고려대·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젊음과 선명성을 무기로 삼아 지역 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광식 전 경기도의원은 3선 도의원과 시의원 출신으로 지역 내 지명도가 높다.

'기회는 이번 뿐이다', '선·후배들을 위해 양보만 해왔다'는 신 전 도의원은 "그동안 변함없이 한나라당에서 꿈을 키우며 단 한 차례도 구설수에 오른적이 없이 정치생활을 해왔다"며 "황소같이 우직한 뚝심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뒤늦게 공천레이스에 뛰어든 김상도 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사시 25회로 법조인의 길을 걸어온 그는 지난달 30일 사표를 제출하고 문 의원과 1대1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정도를 걷는 중도보수의 철학으로 승부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차장검사는 "경기북부 수부도시인 의정부시가 시승격 이후 타지역과 달리 발전이 늦어지고 타지역인 고양시, 파주시 등에 밀리고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이번 총선 승리를 통해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바로알고 고향발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고도환씨가 공천을 받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고, 이철주 전 시의원, 평화통일가정당 김경태 순결운동본부 의정부시지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