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를 비롯한 3개 구에 2014년 아시안게임에 사용할 종합운동장이 건설된다.

시는 지난 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안) 시민공청회'에서 아시안게임의 개·폐막식이 진행될 주경기장은 공항과의 접근성이 좋고 북인천IC, 도시철도 2호선과 공항철도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구 연희동 일대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경기장은 58만6천㎡에 7만석 규모로 건립되며 육상과 펜싱, 카바디 경기가 진행된다.

또한 남동구 33만4천㎡에 럭비와 농구, 하키 등의 경기가 가능한 종합운동장을, 계양구 서운동에는 37만4천㎡에 배드민턴, 축구, 사이클 등의 경기가 가능한 종합운동장을 각각 짓기로 했다.

연습경기장은 구월동(축구), 남촌동(탁구), 수산동(럭비), 도림동(럭비), 논현동(축구) 등 남동구 5개 지역과 서구 연희동(축구), 계양구 용종동(소프트볼), 연수구 선학동(배구, 축구, 핸드볼, 하키) 등지에 건설된다.

시는 아시안게임 유치로 인천지역에서만 7조3천억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9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10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최만용 인천시의원과 최정철 인천경실련 정책위원장, 계기석 안양대 교수, 박형수 인천시체육회 훈련과장 등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경기장 균등설치와 아시안게임 이후의 경기장 활용 대책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정철 인천경실련 정책위원장은 "경기장 설치는 아시안게임 이후의 문제까지도 생각해 검토돼야 한다"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부천, 시흥, 강화, 김포 등을 대인천권역으로 흡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공청회에 이어 시의회 의견 청취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절차를 거쳐 오는 3월 건설교통부에 승인신청을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