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 개강을 앞둔 인천전문대학의 인터넷 사이트에 '엉터리 박사'와 관련한 비난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학과 교수협의회 인터넷 게시판에는 엉터리 박사학위 교수와 '불성실한 교수'를 성토하는 글이 부쩍 늘고 있다. 개강 이후 이 문제가 학내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교수협의회 자유게시판에 '인천시민'이란 아이디(ID)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그들 스스로 반성하고 사과하고 교단에서 물러날 수 있는 여론을 형성하는데 학생, 동문, 교직원, 인천(지역) 시민연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대학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대다수 교수님들 자존심을 위해 교수협의회나 평의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원제 게시판인 인천전문대 '열린광장'에 글을 올린 '학생'(ID)은 "신문 1면을 장식한 우리학교, 이런 가짜학위 편법을 남발한 교수들한테 수업을 받았다니, 짜증난다"고 글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은 '실력없는 교수'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야간졸업생'(ID)은 교수협의회 게시판에 "야간 교수님들(예체능학부) 이렇게 강의하시면 안 됩니다"며 "비싼 돈 들여 다녔는데 남는 게 없다"고 전했다.

대학 게시판에 지난 15일 올라온 '가짜 학위보다 더 심한 실력없는 교수들'이란 제목의 글에는 "횡설수설, 그것도 강의라고 책 읽는 것보다 못한 교수 이름이 아까운 인간, 성의없이 시간만 때우는 인간(이 있다)"며 "학교 발전을 위해 정리를 했으면 하는 게 학생들의 바람이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학 A교수는 "시보다 앞서 엉터리박사 진상조사를 한 학교가 초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 같다"며 "개강(3월 3일) 이후 학생들이 해당 교수에게 제대로 수업을 들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