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앞으로 이곳에서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할 인사들이 경기도는 물론이고 중앙정부와의 각종 협의에서 얼마만큼의 능력을 발휘하느냐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4천여개의 중소기업이 위치하고 있는 시화공단을 포함한 시흥을선거구는 수자원공사에서 추진중인 시화첨단산업도시(MTV)를 비롯, 군자매립지와 (주)성담에서 추진중인 골프장 등 대형사업이 예정돼 있다. 더욱이 시흥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신안산선 전철 유치 등 크고 작은 현안이 산적해 있어 차기 국회의원의 역할이 막중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에서는 현 조정식(44) 국회의원과 박준기(59) 초당대학교 겸임교수가 공천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월곶선 전철사업 조기착공, 군자매립지 명품신도시 개발, 시화첨단산업도시내에 대기업 유치 등 굵직한 공약을 내걸고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활발히 펴고 있다.
박준기 교수도 중소기업활로방안 모색과 지역경제활성화, 문화 인프라 구축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시흥 고유의 문화와 신도시 문화를 동시에 육성하는 일꾼을 자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주말 공천심사위원회에서 3명으로 후보가 압축된 가운데 현 당원협의회위원장인 김왕규(56) 전 시흥시의회 의장, 김순택(44) 전 김문수 국회의원 보좌관, 윤제영(52) 변호사 등이 공천을 놓고 치열하게 경합중이다. 김왕규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시흥시 한나라당 조직이 와해되다시피한 상태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재건하고 대선을 무사히 치른 점을 중앙당이 고려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 지역 출신으로 지역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시의원을 지내는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김순택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정치 수업을 착실히 했다고 자부하며 특성화고 설립, 명문고 육성, 시화공단을 자동차부품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등의 공약을 선보이고 있다.
윤제영 변호사는 한나라당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호남에서 민자당(14대)과 신한국당(15대) 후보로 당시에는 선전했다고 할 수 있는 30%내외의 득표율을 보이는등 어려운 상황에서의 당기여도를 내세우며 공천에 임하고 있다. 임경민(65) 함현상생복지관장과 최도열(55)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 최용기(47) 건설시민연대 대표는 당공심위 1차 통과를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수정(36) 당 시흥시위원회 위원장이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김 후보는 시흥시 학교급식조례운동본부 공동대표, 한미FTA반대 시흥지역대책위 공동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주식회사 한성종합기업 이사인 최태백(43)씨도 무소속으로 총선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