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온라인 매체와의 접목은 물론이고 학내 구성원들의 기사 작성 참여 등 사회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1958년 2월 10일 창간호를 낸 인하대학신문이 올해로 창간 50돌을 맞았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인하대학신문사가 50주년을 맞아 혁신에 앞장서기로 했다.

학생기자와 함께 학보사를 이끌고 있는 언론정보학과 김대호 교수(사진)는 "과거 학내 소식을 전달하는 주요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등 언론매체의 다양화로 오프라인상의 종이신문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요즘 대학언론이 당면한 분위기를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대학신문의 역할 변화 중심에 인하대가 위치한다고 말하는 김 교수는 "단순 보도는 물론이고 깊이 있는 분석, 기획 등을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며 "멀티미디어로의 성격을 가지려면 온라인의 기능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신문의 내부 진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인하대는 내달 24일자에 발행될 특집호에 국내·외 주요 대학신문 전반을 심층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고려대(고대신문), 연세대(연세춘추), 서울대(대학신문) 등이 주요 대상이고 해외의 경우 미국 미네소타대, 하버드대 및 일본 메이지대와 도쿄대 등이다.

학교는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학생기자를 현지에 파견할 방침이다.

대학신문의 기능을 묻자 김 교수는 "대학 구성원들, 즉 주요 독자층인 학생이 속한 사회에서 공론의 장이다. 또한 학내를 넘어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회, 문화소식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를 정리하자면 대학의 관점에서 지역사회를 나름대로 재조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선 "대학신문의 쇠퇴가 급속히 진행 중"이라고 전제한 뒤 기사 콘텐츠 생산에 일반 학생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시키고, 신문사를 견제할 수 있도록 대학생 모니터제를 조만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