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남양주시>

 경기 동북부 행정 중심도시로 인구 60만시대에 대비한 북부출장소 신설, 3개 택지지구 개발 완료에 이은 4개 택지지구 추가 개발 추진, 개발제한구역 해제, 경춘·중앙선 전철 복선화 신설 등 내·외적으로 획기적인 발전 기회를 맞고 있는 남양주시.

 전체 인구 90%가 외지인인 남양주시는 정치인에게는 꿈의 도시로 이번 5·31지방선거에도 다양한 이력의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공천 과정부터 심한 몸살을 앓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공천 탈락 후보간 무소속연대 등 복잡한 구도 속에 기초단체장 자리를 놓고 5명의 후보들이 한판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이해일(62)씨를, 한나라당은 경기도 제2부지사 출신인 이석우(58)씨, 민주당은 김종범(46) 시의원, 민주노동당은 다산교육문화연구소 양홍관(46) 소장을 후보로 내세워 지지기반 확충에 본격 나서는 등 물밑에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광길 현시장이 출마 포기를 선언한 가운데 남양주시 전 총무국장 출신인 서현석씨와 조정무 전 국회의원간 무소속 단일화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는 아직 힘든 상황이다.
 이해일 우리당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2곳 모두를 석권한 우리당 지지기반과 정치개혁 범 시민추진위를 바탕으로 우호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택시기사에서 정당인까지 남양주 구석구석을 잘 알기로 유명한 이 후보는 고품격 남양주 건설을 표방하며 지역 현안인 상수원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그린벨트 해제 등 남양주시의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제시하고 있다.

 이석우 한나라당 후보는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 오랜 행정 경험을 토대로 행정CEO를 자처하며 '유쾌, 통쾌, 명쾌' 3대 슬로건을 내걸고 교통이 통쾌한 남양주, 문화가 유쾌한 남양주, 행정이 명쾌한 남양주인 'Next Humancity 남양주시' 건설을 장담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시 부시장을 역임해 누구보다도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있다는 이 후보는 부시장 시절 인맥과 당 조직을 기반으로 바닥표 훑기에 나섰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민주노동당 양홍관 후보는 시민단체와 연합해 남양주시를 서민이 살맛나는 교육·복지 공동체, 생명·사랑·다산(정약용)시로 바꾸겠다며 지역에 봉사하는 인재 육성 도시, 일자리 1만개 창출, 문화·예술·관광도시, 쾌적한 교통·환경도시, 생태적이고 협동적인 도·농통합도시, 시민참여 개방형 행정도시 건설을 주창하고 있다.

 농촌운동가에서 시의원, 이번에는 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종범 후보는 40대의 젊은 기수론을 바탕으로 현장 행정, 움직이는 경제, 구획적 개발, 다양한 교육 지원과 특성화된 교육 유치, 사회복지, 범죄없는 치안 등 발로 뛰는 행정을 내걸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광길 시장이 무소속 단일화 및 지역 발전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서현석 전 총무국장과 조정무 전 국회의원간의 무소속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소속 단일화가 실현될 경우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선거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남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