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교하신도시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이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 지연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열병합발전소 일부 시설은 이미 공사를 시작했으나 시(市)가 대안 제시없이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발전시설은 허가를 하지 않아 난방공사와 주민들은 또다시 1년 전에 했던 논의를 반복하고 있다.
21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난방공사는 산자부 허가에 따라 운정1ㆍ2지구와 교하지구, 고양 탄현지구 등 5만6천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집단에너지시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교하읍 다율리 7만3천784㎡ 부지에 515MW 규모의 발전시설과 첨두부하보일러(103G㎈/h) 2기 등을 시공하는 것으로 당초 지난해 4월 착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하지구 아파트 입주민들이 분양 당시 200MW에 불과했던 발전 용량이 주변 택지개발을 이유로 크게 늘어난데다 주택과 발전소 간의 거리가 60여m로 가까워져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면서 일정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시는 발전용량과 주민협의 미비를 이유로 건축허가를 반려하다 운정지구 입주시기에 맞춘 지역난방 공급이 차질이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해 11월에야 주거지와의 이격 거리를 늘리는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내줬다.
이 때 논란이 된 발전시설은 주민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허가 대상에서 제외됐고 난방공사는 보일러 2기 등만 지난해 12월 착공, 2009년 8월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운정1ㆍ2지구에는 2009년 1만여가구, 2010년 2만5천여가구, 2011년 3만-4만가구 등으로 입주 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착공한 보일러로는 2010년 이후 수요는 감당할 수 없어 발전시설 착공이 시급하다는 게 난방공사의 입장이다.
난방공사에 따르면 발전시설이 건립되면 시간당 396G㎈의 열을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사업계획상 목표시점인 2010년 8월 준공을 위해서는 늦어도 5월까지는 착공돼야 한다.
이에 따라 산자부와 난방공사, 시 담당자, 지역주민 등 20여명은 올해초 협의체를 구성, 발전시설 건축에 대해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1년 전 진행됐던 논의ㆍ주장을 서로 되풀이하고 있어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유종희 범교하열병합대책위 위원장은 "안전을 위한 이격 거리도 충분치 않고 분양 조건과 달리 발전용량도 크다"면서 "인근 택지개발 때문에 용량이 늘어난 만큼 운정3지구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상 난방공사 파주지사장은 "안정적으로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발전시설 건축이 시급하다"면서 "일산, 수원, 분당 등지에도 주택가에서 30-170여m 떨어진 곳에 발전설비 등이 운용되고 있지만 문제가 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파주시 기업지원과 유창민 담당자는 "발전시설 건립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과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교하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립 '지지부진'
입력 2008-02-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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