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뭘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0일 의정부보호관찰소 2층 교육실.
짙은 화장에 붉은 색 브릿지로 한껏 멋을 부린 헤어스타일, 얼핏봐도 소위 '비행 청소년'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눈빛 하나만큼은 경계근무중인 군인 못지않게 총기가 넘치는 이들.
한때 섣부른 실수로 인해 지금은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청소년 40명이 자신의 진로 탐색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특강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
의정부보호관찰소는 의정부종합고용지원센터와 한국폴리텍Ⅱ대학으로부터 강사를 초청, 진학을 희망하지 않는 무직 보호관찰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 정보를 제공해 진로 결정을 돕는 직업탐색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폴리텍대학에 원서를 제출한 김모(19)씨는 "직업탐색 강의를 듣고 나선 직업훈련을 받고 전문인으로 거듭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의정부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청소년 범죄의 재범률을 낮추기 위한 가장 긍정적인 대안은 그들이 스스로 진로를 확정하도록 돕는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보호관찰소는 비진학 무직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진로 설정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긴밀히 연대하는 한편, 이날 교육에 참석했던 대상자들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를 펼칠 계획이다.
의정부보호관찰소 청소년 직업탐색프로 운영
어두운 과거잊고 부활 신호탄
입력 2008-02-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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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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