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 선거대책본부에 배기선 공동선대위원장이 예고없이 방문, 김성호 본부장과 함께 20여명에 이르는 팀장전체회의를 소집했다. 배 위원장은 “선거운동개시일이 되면 반드시 진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필승한다”는 시나리오와 나름의 견해를 설명했다. “인지도만 60%선에 올라서면 정치인과 기업인으로 차별화되는 후보의 상품성으로 인해 도민들은 당연히 진대제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게 배의원의 결론이다.
그는 선대본부 팀장들에게 “공식선거일까지 진 후보의 인지도가 상대후보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면서 “해가 떠도 진대제, 달이 떠도 진대제를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짜내라”고 압박했다.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가 문밖으로 새 나올 정도였다.
배 위원장과 김 본부장이 '진대제 인지도' 제고에 사활을 걸다시피하는 이유는 판세가 열린우리당대 한나라당의 구도로 고착,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는 위기감때문이다. 당대 당의 격차큰 구도가 '진대제 대 김문수'라는 인물전 구도를 압도, 역전의 기회조차 없이 선거가 끝날 수 있다는 것.
중앙당도 최근 승부수를 강금실 서울시장후보에서 진대제 경기도지사후보 쪽으로 선회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중앙당의 모든 기획전략과 정보를 집중시키는가 하면, 약한 공보팀을 강화시키기 위해 허동준 부대변인을 급파하고, 중앙당차원의 이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주로 임박한 임창열 전지사의 공동선대위원장 입당식도 초점을 '진대제후보 후광'에 집중시키고 있다. 우리당은 '인지도 60%'를 인물전으로 전환점을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연휴 기간 이어지는 각종 TV정책토론, 인터넷과 유비쿼터스 관련 각종 이벤트등이 모두 '경제도지사 진대제' 알리기에 집중됐다. 조직과 유세를 통한 전통적인 선거방식은 진 후보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과감히 포기했다. 연합군처럼 제각각 따로놀며 느슨했던 조직을 과감히 정리하고 정예팀으로 미디어와 정책전이라는 배수진을 친 것이다.
/박춘대기자·pcd@kyeongin.com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캠프는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에 비해 다소 느긋한 모습이다. 그러나 일찌감치 형성된 '김문수 대세' 분위기가 오히려 선거 악재로 둔갑 할 수 있다고 보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 후보 선대위는 후보 자질과 차별화 된 정책으로 대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가 가지고 있는 서민 이미지도 집중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선대위 인선을 마무리한 김 후보는 일단 여론조사상 우위를 선거때까지 끌고가기 위한 방안으로 4일 방영된 KBS 정책토론에 이어 10일 YTN 토론회, 19일 SBS 토론회에 화력을 집중 할 방침이다. 토론회 이후에는 선대본부에서 체계화된 공약을 내놓고 김 후보의 민생 현장 방문을 통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세 간격을 더욱 벌려 놓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토론에서 우리당의 행정도시 추진과 연결시켜 진 후보를 '수도분할세력'으로 규정하고, 자신은 '수도사수 세력'으로 설정,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김 후보는 흔들리지 않는 1위이지만 당 지지도에 못 미치는 한계(?) 극복을 위해 수도권 지키기 운동본부에서 활약한 점과 소외층 대변자라는 점도 집중 부각, 개인 지지도 높이기에도 주력 할 방침이다. 실제 김 후보는 이를 만회하기위해 최근 몸무게가 4㎏이상 빠질 정도로 부지런한 행보를 보였다.
남경필 선대본부장은 김 후보의 서민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반 열린우리당, 비 한나라당층'공약에 나섰다. 진 후보의 반도체 이미지가 실체가 없는 이미지인데 반해 김 후보의 이미지는 알맹이 있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남 본부장은 “김 후보의 서민적 이미지는 한나라당의 맹점인 서민·소외층을 흡입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면서 “김 후보의 철학이 담긴 선대본부 공약이 집중 발표되면 지지율 차이는 더욱 더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종기자·jej@kyeongin.com
우리당·한나라 경기지사후보, 연휴 '창·방패 맞대결'
입력 2006-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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