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만월산을 끼고있는 인천 남동 제3선거구는 '향촌지구'로 대변되는 인천의 대표적 서민층 밀집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열악한 주거 및 교육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고, 노인정과 지역아동센터(공부방) 등의 복지시설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가 출마 채비를 마친 상태고, 민주당은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한나라당 우세가 점쳐지지만 당내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이용길(40)씨가 지지자들과 함께 동반 탈당한 뒤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해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호남출신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특성도 선거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경선대상 선거구였지만 지난 95년과 98년 당시 최기선 시장 후보의 유세국장을 지냈던 박보환(42)씨가 사퇴하면서 빈민운동가 출신의 인천시당 상무위원인 박창옥(54)씨가 후보로 확정됐다.
학원을 오랫동안 운영하는 등 지역 토박이인데다 이번이 3번째 출마여서 폭넓은 인지도에 동정론까지 가세, 낮은 정당 인지도만 회복된다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자체 분석이다. 호남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는 박 후보는 지역 주민들에게 절실한 노인정과 공부방 확충을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역인 강석봉(51)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다.
쌈지 주차장 확보와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 등 지역 현안 해결 못지않게 인천시의원으로서 인천 전체를 고루 살피는 '광역의원'으로서의 소신있는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면서 표심을 훑고 있다. '국회의원은 국정을, 시의원은 시정을, 구의원은 구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 후보는 주어진 위치에서 각자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할 때만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선거구민들에게 더많은 혜택이 돌아간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운산기계공고 교사 출신인 이정상(45)씨와 남동구의회 의원을 지낸 김영조(61)씨가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당내 공천을 받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뒤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용길(40)씨는 환경과 복지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도롱뇽 등이 집단 서식하는 만월산 일대를 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 지역에 도시기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개발해 편리하고 쾌적하게 바꿔간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인천
[선택5·31 이곳이 격전지/인천 남동 3 선거구]서민 마음 읽어야 웃는다
입력 200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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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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