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89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역대 최고 점수와 최다 메달을 따내며 사상 첫 종합 우승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일찌감치 종합우승 7연패를 확정한 도는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폐막된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81개, 은메달 73개, 동메달 57개로 종합점수 1천278점을 획득, 강원도(996점·금65, 은64, 동64개)와 서울시(733점·금41, 은27, 동45개)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도는 지난 83회 동계체전에서 서울의 17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정상에 오른 뒤 처음으로 7년 연속 종합 우승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도는 그동안 종합 우승(전국체전 채점방식)을 차지하고도 강원도에 금메달 수에 밀리며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번 체전에는 금메달 수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도는 이날 끝난 빙상(스피드·쇼트트랙·피겨)에서 금 60, 은 48, 동 36개를 기록하며 종합점수 486점을 획득, 서울(395점)과 강원(233점)을 물리치고 5년 연속 종목 정상에 올랐으며 컬링도 금 4, 은 2개로 종합점수 220점을 기록, 경북(168점)과 전북(160점)을 제치고 3년 연속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또 도는 아이스하키에서 57점(은 2개)으로 서울(90점)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도는 크로스컨트리에서 이은경(수원 영덕중)이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도의 최다관왕에 올랐고 이효빈(과천중), 노도희(탑동초), 정은주(한체대), 조해리(고양시청·이상 쇼트트랙), 최근원(의정부시청), 곽해리(은봉초·이상 스피드), 이하나(권선고·크로스컨트리) 등 13명이 3관왕을, 김재영(정자초·쇼트트랙) 등 12명이 2관왕에 각각 뽑히는 등 모두 26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또 도는 쇼트트랙에서 신동훈(과천고)이 남고부 3천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모두 13개의 대회신을 양산해냈다.
도는 이날 부산문화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컬링에서 6개부 가운데 4개부가 금메달을 따냈다.
국가대표가 주축을 이룬 도체육회는 여일반부 결승에서 전북을 접전끝에 4-3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으며 여고부의 송현고도 결승에서 의성여고를 11-3으로 여유있게 물리치고 우승했다.
여중부에선 회룡중이 결승에서 의성여중을 10-7로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으며 남중부의 의정부중도 결승에서 의성중과 10엔드까지 7-7로 비긴 뒤 연장끝에 8-7 신승을 거뒀다.
인천시는 금 4, 은 5, 동 1개로 종합점수 185점을 획득, 전년도에 비해 3계단 추락한 종합 11위를 마크했다.
시는 쇼트트랙에서 이은별(연수여고)이 여고부 1천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웠지만 다관왕은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4대륙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4위에 오른 김나영(연수여고)은 이날 동계체전 여고부 싱글 A조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142.47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최우수선수(MVP)는 여자 크로스컨트리 4관왕 2연패를 달성한 이채원(하이원)이 선정됐으며 이날 오후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4일간의 동계체전이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