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원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설 성폭력상담소장(사진)은 아이가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 부모가 이를 숨기려 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드시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또 성폭행 피해를 당했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당시 입었던 옷이나 이불 등 관련 증거물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이라고 역설했다.
우선 아이가 '예' '아니오'의 의사표현을 분명하게 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르는 사람이 이유없이 잘 해주거나 도와달라고 할 때 상황판단을 할 수 있는 대처요령을 가르치고 호신용 호루라기는 아이가 항상 갖고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부모들에게 요구했다.
특히 여아의 경우,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오빠 친구들이 집에 오면, 함께 놀기보단 차라리 다른 친구집에 놀러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며 "아이가 성폭행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부모가 평소에 교육하고 아이가 피해를 보더라도 숨기지 말고 전문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