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문대학 '엉터리박사' 9명 중 '가짜학위'로 문제(경인일보 2월20일자 19면보도)가 된 교수 2명이 휴직계를 내고 국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취득을 준비한다.
인천전문대 민철기 학장은 지난 22일 경인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카자흐스탄에서 학위를 받아 문제가 된 교수 2명이 최근 휴직계를 냈고 최종결재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 학장은 "이들은 카자흐스탄에 건너가 자신들이 학위를 취득한 학교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귀국할 계획이다"며 "한국에서 다시 박사학위 취득과정을 밟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해당교수 2명은 수그러들지 않는 비난여론에 압박감을 느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 10일 발표한 '인천전문대학 종합감사 결과'를 통해 컴퓨터제어과 A교수, 전기과 B교수 등 2명이 지난 1997년 카자흐스탄에서 딴 박사학위는 '가짜'라고 판명했다.
대학 인사기록카드는 A, B교수가 카자흐스탄 국립과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시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 질의한 결과 '카자흐스탄 국립과학원은 1997년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회신을 받아 이들의 가짜학위 취득 사실을 적발했다.
A교수는 "학과장에게 휴직계를 냈고, B교수와 함께 카자흐스탄에 가서 (당시 대학 존재 여부를) 직접 확인해볼 것이다"고 말했다.
B교수는 "월요일에 휴직계를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다시 학위를 취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또 다시 그런 전철을 밟겠나"고 반문했다.
이에 반해 필리핀 4개 대학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학위를 취득한 교수 7명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학 교무과 관계자는 "엉터리 박사 논란을 빚은 교수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엉터리 박사' 2명 휴직계 국내大서 학위취득 준비
입력 2008-02-24 2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8-02-25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엉터리박사' 네티즌 화났다
2008-02-19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