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용인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의 기본계획 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달말부터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일원에 조성되는 '동부지역 전원형 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121만㎡규모로 조성되는 모현면 전원형 주거단지는 올해말까지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을, 2009년말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2010년 공사에 들어간 뒤 2012년말 조성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시는 당초 이곳 단지를 전원주택과 타운하우스 위주로 조성키로 했으나 사업 추진에 따른 수익성 등을 고려해 10층 안팎의 공동주택을 허용하는 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단독주택만 지을 경우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며 "용적률 100% 안팎의 저밀도로 개발될 경우 3천200여가구 정도가 건설되고 비율은 단독주택 60%, 타운하우스와 중층 아파트 40%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시가 사업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계획을 바꿔 공동주택을 지으려는 것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처음 방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초부리 주민 허모씨는 "원래 단독주택으로 짓겠다고 했다가 수익성이 안나니까 빌라와 아파트를 짓겠다는 처사"라며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그냥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따라 지구 지정을 위한 공청회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논란과 진통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단독주택만으로는 사업이 추진될 수 없으며 공동주택을 허용하되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