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내에 외국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내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위한 2차 공모를 오는 3월 중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말 실시된 1차 공모는 청라지구 내 학교 설립을 적극 타진해오던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굴지의 대학들이 대거 불참하는 사태(경인일보 2007년 12월 4일자 5면 보도)가 빚어진 가운데 당시 제출된 2개의 사업계획서는 정작 공모지침에 맞지 않아 무산됐다.

토지공사는 다음달 초 공고를 내고 오는 5월 말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외부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 안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외국대학이 입주하게 될 지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해당하는 서구 경서동 외국인투자유치용지 내 골프장이 조성되는 1·2블록 주변으로 총 면적이 27만7천644㎡다.

토지공사는 지난 1차 공모와 달리 비영리 학교법인 외에도 '민간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완화했다.

민간사업자는 학교를 지어 비영리 학교법인으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되 컨소시엄 내에는 1개 이상의 비영리 학교법인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서 "현행법상 잉여금의 해외송금이 불가능한 데다 건물 신축비 등 막대한 초기 비용을 마련하기 어렵고 단기간에 사업비를 회수하는 구조도 아니어서 참가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1차 공모에 앞서 미국 버지니아공대, 스위스 글리온대학, 미국 네바다주립대, 영국 서리대학 등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적극적인 입주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