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스승의 날을 맞아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1일 명예교사로 세우기 위해 관내 고등학교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대책본부 양기대 대변인은 15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성 병점고등학교에서 불법 관권 개입 선거의혹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대변인은 “제보 내용에 따르면, 화성시청 관계자는 지난 13일 최효재 병점고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 후보의 1일교사 행사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양대변인은 “최 교장은 선거철이고 시험기간이라서 불가능하다고 거절했으나 이 관계자는 거듭 전화를 걸어 화성시장 후보(한나라당 최영근 후보)와 김 후보가 밀접한 관계가 있고, 1일 명예교사하는데 별문제가 없다고 압박해 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양 대변인은 “최 교장은 15일 오전 전체 교직원회의를 열고 이런 사실을 설명한뒤, 1학년 4개반 120명 가량을 시청각실로 동원해서 10시부터 약 1시간가량 김 후보의 1일교사 행사에 참석시켰다”며 “김 후보는 행사에서 같은 당 화성시장 후보를 지칭하며 '내년에 병점고등학교 기숙사를 꼭 지어달라고 하자'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이날 김 후보의 행사 내용은 교내방송용 cctv에 모두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 박종희 대변인은 “청렴 정치인의 대명사인 김 후보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힘겹게 살아온 인생철학을 설명한 자리를 관권개입으로 모는 행위는 성스러운 교단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전교조식 의식화 교육을 한 적도 없고, 공권력, 관권을 동원하지도 않았는데 마치 내막이 있는 것 처럼 뒷조사를 해 부풀리는 열린우리당의 행태에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공식대응은 안할 뜻임을 밝혔다.
김문수후보 1일교사 관권개입 불법선거?
입력 200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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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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