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철 황사가 예년보다 자주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일 "이달부터 5월까지 황사 발원지 및 중국 북부내륙의 기온이 평년치를 웃돌고 저기압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기압골이 우리나라 상층으로 통과하고 북서풍이 부는 날이 많아지면 우리나라의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값인 5.1일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구온난화로 3월과 4월에 집중 = 황사는 1980년대 초반만 해도 봄철인 3∼5월 사이 우리나라에 골고루 발생했지만 2004년부터 3∼4월에 집중되고 5월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봄이 짧아지고 있는 반면 여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의 경우 이미 여름철과 같은 기압배치 현상이 나타나면서 황사를 몰고오는 북서계절풍 현상이 현저히 약화되면서 황사가 거의 관측되지 않고 있다.
황사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황사 발원지인 중국 내륙지역 삼림파괴와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이 지역의 고온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편서풍 타고와 전국 덮쳐 = 황사가 발원하는 곳은 중국 고비와 타클라마칸 사막, 네이멍구(內蒙古)의 사막지대, 황허(黃河) 중류의 황토고원, 만주 등이다.
황사는 이 발원지들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한랭전선 뒤쪽에서 부는 강한 바람 등에 의해 만들어진다.
황색 먼지는 상층으로 올라가 공중을 떠돌거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와 일본을 거쳐 태평양까지 이동한다.
우리나라의 황사 관측조건은 황사 발원지의 기온이 높아 건조한 토양에서 먼지나 분진이 많이 만들어져야 하고 강한 상승기류를 일으키는 저기압도 발생해야 한다.
대기 중에 떠도는 황사를 이동시키는 것은 지상 5.5㎞ 지점에서 부는 강한 편서풍 기류이며 상공에 떠있는 황사가 우리나라 지표면에 떨어지려면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하강기류가 발생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황사는 중국의 산업화 진전에 따라 규소ㆍ철 성분과 함께 알루미늄ㆍ납ㆍ카드뮴까지 포함돼 있어 대기중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며 "일단 황사가 발생하면 어린이와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고 귀가 시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는 등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황사 자주 찾아온다"
지구온난화로 3,4월에 집중
입력 2008-03-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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