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는 올해 초 가족관계등록제가 시행되면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난 두 딸의 성을 현재 남편의 성인 윤씨로 변경 신청했으며 한 달반의 기다림 끝에 지난달 중순 서울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았다.
김미화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월1일 신정 지나고 바로 신청했는데 비교적 결정이 빨리 내려졌다"면서 "고1, 중2로 이제 다 큰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엄마 성보다 온전하게 아빠 성을 따르겠다고 해 미리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일단 마음 정리가 되고 남편이나 나 역시 마음가짐이 새로워졌다"면서 "이제 나만의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가 돼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주제 폐지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는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온 김미화는 "우리는 괜찮지만 아이들이 법과 제도 때문에 고통받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이 그늘 없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가정폭력을 이유로 2005년 이혼했으며 지난해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윤승호 교수와 재혼했다. 현재 SBS TV '김미화의 U'와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탤런트 최진실도 두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달라고 법원에 신청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